우울 극복일기 (17) 세로토닌 증후군
세로토닌 증후군
몇 달 전 한 번에 며칠치 약을 털어먹은 이후,
세로토닌 증후군이 생겼습니다.
세로토닌 증후군의 증상은 종종 세로토닌 수용체에 영향을 미치는 약물 섭취 후 24시간 내에 시작됩니다.
증상의 중증도는 크게 다를 수 있습니다.
불안, 초조, 안절부절, 쉽게 놀람, 혼돈을 동반한 섬망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진전 또는 근육 연축, 근육 강직, 빠른 심박수, 고혈압, 고체온, 발한, 떨림, 구토, 설사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증상은 보통 24시간 이내에 해소되지만, 신체가 약물을 분해하는 데 필요한 시간에 따라 증상이 더 오래 지속될 수도 있습니다.
https://www.msdmanuals.com/ko-kr/home/%EB%B6%80%EC%83%81-%EB%B0%8F-%EC%A4%91%EB%8F%85/%EC%97%B4%EC%A4%91%EC%A6%9D/%EC%84%B8%EB%A1%9C%ED%86%A0%EB%8B%8C-%EC%A6%9D%ED%9B%84%EA%B5%B0
세로토닌 증후군 - 부상 및 중독 - MSD 매뉴얼 - 일반인용
세로토닌 증후군의 증상은 종종 세로토닌 수용체에 영향을 미치는 약물 섭취 후 24시간 내에 시작됩니다. 증상의 중증도는 크게 다를 수 있습니다. 불안, 초조, 안절부절, 쉽게 놀람, 혼돈을 동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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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발한, 구토, 설사가 동반되었고
다니던 정신건강의학과에서는 세로토닌 증후군이 의심되니
당장 응급실에 가보라고 연락이 왔습니다.
그래서 대학병원 응급실에 갔는데, 어이없게도 응급실에서는
장염인데 여길 왜 왔냐고 했습니다.
당연히 저는 장염이 아니었는데 말이죠.
심지어 왜 또 왔냐고 했습니다.
그래서 거기서, 알겠다 바로 귀가하겠다고 했더니,
귀가 시 벌어질 의료적 책임은 지지 않겠다고 의사가 말했습니다.
세상 억울한 날이었어요.
그 후 정신과 상담 시 이런 일을 겪었다고, 선생님에게 투덜거렸습니다.
세상에 내 슬픔도 아픔도 알아주는 사람이 없는 것 같았습니다.
정신과에서는, 괜찮다고 이제 괜찮으면 됐다고 했습니다.
상담은 항상 제가 세상의 귀퉁이에 처박혀있는 것 같을 때, 언제나 내 편이 되어주는 느낌입니다.
감정 일기
오늘도 비가 왔습니다.
출근길은 여전히 힘들었고요, 아무렇지 않은 척 재밌게 동료들과 대화했지만
사실은 정말 힘들었습니다.
아무것도 아닌 동료들의 표정에 혼자 상처를 받고,
악의가 아님을 알면서도 슬퍼했습니다.
그래도 자나팜을 먹진 않았습니다.
모든 걸 잊고 몇 달간은 그냥 일만 하려고 합니다.
그러다 보면 머릿속에서 어느 정도 정리가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게 어떤 감정이든, 과거에 대한 아픔이 미화가 되든 뭐든 일어나지 않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