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극복
우울 극복일기 (31) 다짐
MoodMaster
2024. 5. 3. 17:46
1. 잘 먹어보기
블로그 제목은 '우울 극복일기'라고 적어놓고
정작 극복하겠다는 노력은 별로 하지 않은 것 같습니다.
- 평소에 점심을 사람들과 억지로 먹게 되더라도, 깨작거리고 거의 안 먹었고
- 영양소에 대해 생각하지 않고, 밀가루와 당 위주의 식사를 했습니다. (치우기 귀찮아서 한 그릇 위주인 국수류로 때움)
- 운동도 따로 하지 않습니다. (예전에는 하루에 5km 이상을 걸었습니다.)
- 그 결과 빈혈이 왔고,
- 빈혈이 오니 어지럽고 토할 것 같아서, 더 누워만 있습니다.
즉 당장 이 문제를 해결하려면, 음식의 종류를 가리지 않고 잘 먹어봐야겠습니다.
(단백질 위주의 식사가 우울증에도 좋다고 합니다.)
2. 졸피뎀 줄이기
솔직히 먹은 지 며칠 되진 않았지만 너무 효과가 좋아서 끊고 싶진 않습니다.
그러나 기억이 없고, 제 몸이 통제되지 않는다는 게 기분 나빠서
연휴 동안은 한번 안 먹어보려고 합니다. (며칠 전에도 이렇게 썼다가 바로 당일에 못 이기고 먹긴 했습니다.)
그리고 다음 병원 방문 시에 빼달라고 말하겠습니다.
내가 아픈 것들
- 항상 안고자는 인형: 처음 받았을 때의 기분, 어디서 어떻게 받았는지도 생생합니다. (정말 예쁩니다!)
- 키링: 와펜을 하나하나 같이 고르고, 다리미로 눌러서 만들었습니다. (정말 예쁩니다!)
- 유튜브 추천에 뜨는 물범도, 고양이들도 아픕니다. (정말 귀엽습니다!)
변기와 냉장고에서 이상한 소리가 나기 시작했습니다.
그것도 속상하고 아픕니다. 아프다고 소리 지르는 것 같아서 괴롭습니다.
모든 게 다 고장 난 것 같습니다.
가족에게도 그 누구에게도 나 자신이 상처받는 게 무섭습니다.
아주 작은 말과 눈빛, 행동에도 상처를 받아서, 스스로를 보호하려고 합니다.
블로그를 거의 매일 쓴지 한달인데, 끝없는 터널 같습니다.
언제쯤 괜찮아졌고, 평온해졌다고 적을까요
토할 것 같아서, 다시 누워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