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극복

우울 극복일기 (42) 초여름

MoodMaster 2024. 5. 18. 19:55

 

상담 선생님의 조언대로 오늘은 요가를 다녀왔습니다.

정기권을 등록하면, 성실하게 하지 않을 것 같아서 우선은 1회만 다녀왔습니다.

 

명상과 글쓰기를 함께하는 클래스였습니다.

지난 초여름에 대해 적어보는 시간이 있었는데요, 글감을 받자마자

"작년에 내가 얼마나 힘들었는지 적어야지!" 했습니다.

 

그런데, 강사님이 그런 거 말고 '그럼에도 좋았던 것'에 대해 적어보라고 했습니다.

그래서 적게 된 글은 다음과 같습니다.

 

초여름에는 강원도로 자주 캠핑을 가고는 했습니다. 다시는 초여름이 돌아오지 않을 것처럼 1주일에 한 번씩 무리해서 다녔습니다.

어느 날은 캠핑을 가다가 차가 고장 나서, 견인을 하고 그날은 가지 못했습니다.
아쉬워서 울었던 기억이 납니다.
그래서 싸 온 고기를 다시 집으로 가져가서, 에어컨 속에서 구워 먹었습니다.
생각했던 나무의 시원한 그늘과 계곡소리는 없었지만, 사랑하는 사람들과 함께해서 괜찮았던 것 같습니다.

푸르른 자연과 사랑하는 사람들이 함께 있을 수 있어서 행복한 것 같습니다.

 

그대로 가져간 음식을 부모님과 가족들과 먹었던 기억입니다.

 

오늘 요가로 알게 된 게 있습니다.

  1. 글감이든 뭐든 가장 먼저 떠오르는 생각은 부정적인 생각입니다.
  2. 잠시도 뇌를 쉬지 않고 끊임없이 생각합니다.

좀 더 내려놓는 연습을 해야 할 것 같습니다.

그리고 최악이었다 생각했던 순간에도, 감사하고 즐거웠던 일이 있었구나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