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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울 극복일기 (33) 심리상담 본문
심리 상담
최근에 다녀온 심리 상담 내용을 잊지 않기 위해 적습니다.
이번 상담사분은 예전 상담사보다 아직까지는 훨씬 저에게 잘 맞습니다.
저번 상담사분은 제가 이야기할 때 계속 받아 적었는데, 그런 것 없이 온전히 제 이야기에 집중합니다.
또한 그걸 다음 세션 때 잊지 않고 저보다 잘 기억해 줍니다.
정신과 약과 진료 그리고 증상에 대해 너무 잘 알고 계셔서 도움이 됩니다.
나만 겪는 증상이 아니고, 현재 저의 상태가 그냥 평범한 우울증의 주요 증상임을 알게 되었고,
마음이 조금은 편안해집니다.
약에 대한 걱정과 조절 방법에 대해 같이 고민해 줍니다.
정신과에서의 조언과 거의 방향이 같아서 반감이 덜합니다.
또한 예전 상담소에서는 무의미한 수다시간에 가까웠고, 50분이 엄청 느리게 갔는데
여기서는 시간이 부족합니다.
마음을 뜯어서 쏟아놓고 분류하는 작업을 할 것이라고 합니다.
1. 현 상태에 대하여
- 정신과와 같은 의견을 보인 부분
- 현 우울증은 특정 사건이 아닌 소아/청소년기부터 있던 것으로 추정
- 중요한 선택은 절대 지금 내리지 말기 (특히 금전적인 부분)
- 누구에게 세상에 대한 안전함과 믿음을 바다 위의 부표처럼 찾으면서 확인하는 것 같다.
- 보통의 내담자들은 본인의 마음에 대해 알고 싶어 오지만, 나는 내가 잘 알고 있고, 오히려 그 마음과 접촉하는 걸 힘들어함
- 당분간은 가볍고 표면적인 이야기만 하자고 제안하심
- 이 상태로 회사생활을 하는 게 대단하다고 함
- 일은 내 유일한 낙이라고 답변
- 불안이 높아서 몰입할 걸 항상 찾아다니고, 끊임없이 머리를 쓰고 있음
- 일은 내 유일한 낙이라고 답변
2. 내 마음에 대하여
- 겉으로 보이는 말투, 표정 그리고 행동은 마음 상태보다 훨씬 좋아 보임
- 사회적으로 행동하는 것이라고 답변
- 의지가 강하고, 단단한 부분이 있어서 다행이라고 함
- 나 스스로 가치 있는 인간이라고 절대 생각하지 않음
- 가치는 오직 회사에서만 찾음
- 현재 많이 약해져 있는 상태라 혼란스러움
- 스스로 이 상황을 이겨나갈 힘이 없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고 함
- 어린 시절부터 쌓인 분노가 많음
3. 약에 대하여
- 졸피뎀을 '완전히 끊겠다!'라고 생각하기보다는 잠은 회복에 중요하니, 가능한 적은양으로 먹기
- 악몽은 우울증에서 잘 나타나는 주요 증상 중 하나
블로그에 더 자세한 이야기를 적긴 어렵지만,
저도 제가 '심리 상담소에 오는 게 불편하다, 사실은 정말 싫고 괴롭고, 하기 싫다.'
라고 제 감정을 직접적으로 이야기한 게 놀라웠습니다.
아프게 해서 미안하다 그러셨습니다.
부정적인 감정을 이야기했을 때, 그렇게 느끼게 해서 미안하다, 우리 다음엔 이렇게 얘기해 보자
하고 대답해 주신 게 너무 좋았습니다.
제가 여자 어른에게 바랐던 모습인 것 같습니다.
저번 상담 때도 거절과 요구에 대해 말하는 방법을 간접적으로 배웠는데,
이번엔 부정적인 감정에 대해 이야기하고, 그때 어떻게 반응해야 하는지에 대해 배운 것 같습니다.
같이 상담을 하면서, 선생님에게 저도 보고 배우는 것 같습니다.
보고 배울 어른이 생긴 것 같아서, 조금은 심리 상담에 대한 생각이 긍정적으로 변했습니다.
또 모릅니다. 이러다가 마음이 또 너무 아프면, 도망갈 수도 있습니다.
'으쌰!'라고 적은 그림은 제가 작년에 그린 그림입니다.
버리지 않아줘서 너무 고마웠습니다.
어제 세상이 멸망할 듯 비가 왔음 좋겠다고 했는데,
낮에 그럴 기세로 잠시 왔었고 밖에 나가니 속이 시원했습니다.
마음 같아선 우산 없이 서있고 싶었습니다.
아, 졸피뎀은 이틀째 안먹고 자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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