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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울극복

우울 극복일기 (21) 비오는 날

MoodMaster 2024. 4. 20. 20:24

 

이상하게 출근하는 주중엔 날씨도 좋고 공기도 좋더니,

주말만 되면 비가 오거나 미세먼지가 최악입니다.

 

오늘은 비가 왔습니다.

아침에 일어났을 때, 방안이 습해서 왜 그런가 했는데 집 밖에 나가보니

비가 스프레이처럼 뿌리고 있었습니다.

 

요즘은 사진을 찍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또 방 안에서 찍은 더러운 창문 사진을 공유합니다.

비오는 더러운 창문

 

내일은 날씨가 맑았으면 좋겠습니다.


불면, 공황증세

밤새 악몽을 많이 꾸고, 잠을 잘 못 잤습니다.

주말에 푹 쉬고 싶었는데, 기상시간도 똑같았고, 일어났을 때 불쾌함도 심했습니다.

 

1주일간 공황발작이 왔어도, 통제 가능한 수준이었어서 약을 먹지 않았는데,

컨디션이 좋지 않아서 그런지 통제 불가능하게 발작이 와서

결국 약을 한 봉지 주워 먹고 친구 약속에 나갔습니다.

 


감정일기

사건

오늘 만나기로 한 친구는 많이 피곤해했습니다.

짜증도 내고 화도 냈습니다.

 

가까운 곳에서 놀자 했는데,

제가 좀 멀리 나가자고 했습니다.

 

가는 도중 도로의 상황도, 날씨도, 습기에도 짜증을 냈고,

결국 제가 다시 가까운 곳으로 가자고, 빨리 갈 곳을 찾아서 제안했습니다.

 

그래도 짜증을 냈고, 결국 오늘은 보지 않기로 했습니다.

 

 

감정

저도 며칠간의 불면으로 많이 어지러웠습니다.

약의 부작용으로 한 번씩 일어날 때 10초~15초간 기절할 때가 있는데, 오늘이 그랬습니다.

기절할 때 어디로 떨어질지 모르고, 깨어나면 바닥에 처박고 있습니다.

 

기절 후 공황이 와서 약을 한 봉지 먹었습니다.

 

그래도 주말이고, 기분 좋게 나가보고 싶어서 괜히 신나는 음악도 들어보고 했습니다.

만난 친구는 짜증을 냈고, 너무 무서웠습니다.

 

내가 친구인 건 맞는 건지,

내가 뭘 잘못한 건지 도무지 알 수가 없었습니다. (지금도 모르겠습니다)

 

나간지 한 시간 정도만에 돌아왔고, 마음이 힘들어서 수면제를 먹었습니다.

이젠 수면제를 먹어도 아무렇지 않고 머리만 깨질 것 같습니다.

 

더 이상 내가 할 수 있는 게 남아있지 않습니다.

이런 마음을 얘기 했는데, 답은 없을 것 같아요.

 

결국 나는 모두가 다 떠나가기만을 지켜보고,

그 자리에 그냥 앉아서, 내가 뭘 잘못했는지를 곱씹겠죠 

매일 그렇듯이.

 

 

우울증에 대한 정보를 요즘 잘 작성하지 않다 보니, 방문자수도 적습니다.

나는 누구에게도 필요하지 않은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