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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울 극복일기 (9) 마음 지켜보기 본문
오늘은 글을 쓸 기력이 나지 않아서, 스킵하려다가 그래도 다시 일어나서 작성합니다.
데팍신의 너무 강력한 효과로 밤에 각성이 심해서 잠을 거의 자지 못했습니다.
항우울제의 부작용으로 수면제를 추가 복용을 한다는 게 어이가 없어서,
아침에 병원에 연락하여 데팍신을 아침에 복용해보겠다고 말했습니다.
이전 단짝은 저를 매우 아껴주고, 잘 대해줍니다.
그 마음이 너무 고맙고 미안해서, 제 마음이 그에 보답하고 싶어서 작용했고,
제 감정을 인정하지 못했던건 아닌지 그런 생각을 했습니다.
그래서 우선은 물리적으로 떨어져 시간을 보내는 게 맞지 않을까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 생각 또한 하루에도 몇번씩 오락가락하는 제 마음인 건지 약의 효과인 건지 우울증의 영향인지
이제는 모르겠고, 파고들어서 결론이 나지도 않는 것 같습니다.
적어도 우울증이 나아지고, 정신이 건강해질 때 까지 시간이 필요한 것 같습니다.
또 후회할지도 모릅니다.
그런 마음이 들면, 그 감정은 뭔지 왜 내가 후회를 하게 되는지 그 또한 연구해보려고 합니다.
자꾸 빠르게 생각을 라벨링해서 정리하려다 보니, 그 압박감에 더 힘들었던 것 같습니다.
상대방의 노력에 보답하기 위해서 더 빠르게 선택하려고 했던 것 같아요.
내가 어쩌다 이렇게 되었는지 슬프고 공허합니다.
오늘은 집밖에 나가지 않아서, 찍은 사진이 없네요.
밥도 먹지 않았습니다. 약을 바꾼 후 거짓말같이 식욕이 사라졌습니다.
당분간은 일에 집중하고 제 생활패턴을 다시 찾는 것이 목표입니다.
심리상담도 따로 받고 있었는데, 제 마음을 알아가는것엔 크게 도움이 되지 않아서 종료하고 싶습니다.
의사 선생님께도 이제는 크게 의지하지 않으려고 합니다.
어쩌면 이런 마음이 우울증이 나아지고 있다는 신호로 볼수도 있으려나 모르겠습니다.
예전엔 누군가가 제 마음을 라벨링하고, 선택을 대신해 주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가득했거든요.
또 이렇게 적고, 자고나면 달라질 마음일 수도 있겠습니다.
그냥 그저 지금은 제 마음을 지켜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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