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 극복일기 (4) 항우울제 : 미르젠탁, 데팍신

 

요즘은 하루 중에 저녁부터 자기 전까지가 가장 우울한 것 같습니다.

소파에 눕거나, 바닥에 누워서 지나간 인연들과의 일들을 반추하며 곱씹고 또 곱씹고 있습니다.

 

정작 그 사람들은 잘 살고 있겠죠.

오늘은 운이 좋게도 곱씹을 때 혼자 씹지 않고, 이야기를 들어줄 사람이 옆에 있었습니다.

감사하기도 하고 미안하기도 합니다.

내 마음 편하자고 힘든 이야기를 질릴 때까지 한건 아닌가 걱정이 되기도 합니다.

---

California Rocket Fuel

오늘도 지금까지 (밤 11:30) 계속 먹었습니다.

'미르젠탁'으로 약을 바꾼 후 2주간 4kg이 쪘네요. 바지가 허리에 끼이고, 그럴 때마다 더 기분이 좋지 않습니다.

배가 고파서 먹는 것도 아니고, 그냥 계속 뭔가 '먹고 싶다'라는 생각이 저를 지배하는 것 같습니다.

 

인간이 별게 아닌것 같아요.

작은 알약 하나로 저의 행동이 바뀌고, 생각이 바뀐다는 게 무섭습니다.

 

현재 저는 항우울제 계열로는 '미르젠탁'과 '데팍신'을 함께 복용 중입니다.

약을 받고 나면, 어떤 약인지 한 번씩 찾아보고는 하는데, 이 조합을 'California Rocket Fuel'이라고 한다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

 

https://ko.wikipedia.org/wiki/%EC%BA%98%EB%A6%AC%ED%8F%AC%EB%8B%88%EC%95%84_%EB%A1%9C%EC%BC%93_%EC%97%B0%EB%A3%8C

캘리포니아 로켓 연료 - 위키백과, 우리 모두의 백과사전

 

GPT에게 물어보니 다음과 같은 얘길 해주네요:

"California Rocket Fuel"은 우울증과 불안장애를 치료하기 위해 종종 처방되는 의약품 조합에 대한 비공식적인 용어입니다. 이 조합은 두 가지 주요한 약물, 즉 Venlafaxine(벤라팍신)과 Mirtazapine(미르타자핀)을 함께 사용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1. Venlafaxine (벤라팍신): 주로 SNRI(Selective Serotonin and Norepinephrine Reuptake Inhibitor)라고 불리는 약물입니다. Serotonin과 Norepinephrine의 재흡수를 억제하여 두 신경전달물질의 농도를 높이는 방식으로 우울증을 치료합니다.
2. Mirtazapine (미르타자핀): 이 약물은 NaSSA(Noradrenergic and Specific Serotonergic Antidepressant)로 분류됩니다. 이 약물은 Serotonin과 Norepinephrine 수준을 높이는 것뿐만 아니라, Histamine 수준도 높입니다. 이는 잠을 잘 수 있게 도와주고, 식욕을 증가시켜 체중이 부족한 환자에게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California Rocket Fuel"은 이 두 약물의 조합으로 인해 매우 강력한 항우울 효과를 발휘할 수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실제로 저에게도 강력한 항우울 효과를 발휘하고 있는지는 아직 잘 모르겠습니다.

살이 계속 찌니까 오히려 더 우울한 것 같습니다.